물에 젖은 고양이는

 

쥐처럼 보입니다…

엄마의 묘사를 빌리자면 몹시 더러워진 막대물걸레 같다는데…

털색이 회색이니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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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는 목욕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무덤덤하지만 썩 내켜하지는 않는 정도..?

(샴푸 후 헹굼이 길어진다 싶으면 응냥거리며 언제 끝나는지 계속 묻는다)

드라이어는 대놓고 엄청나게 증오하기에 수건으로만 대충 물기를 말려

알아서 하게 놔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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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두 번의 목욕.

저렇게 싹싹 스스로 털을 정돈하고 나서

침대 위(-_-)에 꼴락꼴락 털뭉치를 게워냄.

그렇게 모든 순서가 끝나면 나르치스는, 잘 참았다는 상으로 주어진 캔을 먹는다.

이후 사나흘간은 온몸이 아주 상쾌한지 몹시 행복해하고.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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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후의 선풍기라는 기막힌 조합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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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responses

  1. 드라이어는 소리가 강해서인지 증오하는군요. 그래도 목욕할 때 얌전히 있어서 다행입니다~ 요즘 tv프로그램에서 고양이가 캔을 먹는 모습을 자주 보아서인지 날치가 먹는 모습이 저절로 상상이 되네요~ 귀여운 날치입니다, 참 그리고 사진 메뉴가 생기기 전에는 사진을 보려면 페북으로 직접 가야 했는데, 사진 메뉴가 생기니까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홈페이지에 들어오자마자 바로바로 볼 수 있구요~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홈페이지와 작가님의 활동을 보니 정말 행복합니다~

    • 그 전엔 컨텐츠가 없어도 너무 없었죠! 근데 그림일기보다 제작 시간이 덜 걸릴 거라는 기대를 안고 오픈한 사진메뉴인데 오히려 이 쪽이 시간을 더 잡아먹네요;_; 익숙해지면 괜찮으려나;; 아무튼 부지런히 업로드하겠습니다~

      • 헉…저도 당연히 그림보다는 사진이 훨씬 더 시간절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아니었나보군요… 익숙함때문에 그런 것이고 적응 후에는 빨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ㅠ,ㅠ

        • 제가 사진찍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아요ㅋㅋ 부디 금방 적응되기를;

  2. 날치 사진 완전 예뽀요!!! 첫번째 웅크린 “쥐”냥이도 귀엽고, 선풍기!!!와의 환상 조합이라닛. ㅎㅎㅎ
    셀프무급휴가라도 너무 갖고 싶은 요즘이예요ㅠ
    마음은 정말 나몰라라 쉬고픈데 억지로 억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 달팽이고시포라~~~ ^^*

    • 목욕한 몸에 선풍기 바람 쐬면서 어찌나 개운해하는지 날개머리를 아예 나르치스 쪽으로 내려줬어요. 장마 시작 전에 빨아서 다행입니다ㅋㅋ 그나저나 저도 내일부턴 맘잡고 다시 일해야죠ㅠㅠ

  3. 고양이들은 꼬리가 참 가늘군요.. 이래서 털빨이라는 건가(납득) 그런데 마피님 저 선풍기는 어디 제품인가요?

    • 오래된 한일선풍기예요~ 원래 바탕은 검정색이었고 글자가 막 쓰여 있는 게 보기 별로라서 아크릴물감 파란색으로 칠해버렸어요

  4. 선풍기 바람은 시원해하다니 신기해요!!! 뭐랄까 타협이랄까 ㅋㅋㅋ 애써 드라이기 들고 있지 않아도 되고 좋은데영 굿굿

    • 다행히도 선풍기 바람은 털을 다 말린 후에 쐬더라고요. 축축한 상태에서 냉큼 가 누웠다면 감기걸릴까봐 제가 꺼버렸을 거예요 ㅋㅋ

  5. 전에 잠깐 살았던 아가는 드라이어 소리를 신기해해서 제가 하고 있으면 뒤에 서서 빤히 바라보고, 목욕시키고 수건으로만 닦아주면 드라이어기를 앞발로 툭툭(어서 말리거라 집사여). 약한 바람으로 말려주면 고르륵고르륵….암튼 여러 모로 신기했던 우리 양콩이….

    • 헐 정말 흔치 않은 꿈의 고양이네요!!!!!!!!! 드라이어 소리가 고양이 듣기엔 하악질이랑 비슷하대서 보통은 엄청 싫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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