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물 노란포트

 

러셀홉스 사의 전기포트 디자인과 똑같이 생겼으나

이 노랭이 컬러는 별도로 웨스팅하우스 제품이다.  그 발명가 웨스팅하우스 맞음.

다이어리에선 언급하지 않았는데, 실은 얘를 구입하기까지의 과정이 상당히 험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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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흘깃 본, 계란 노른자같은 컬러에 꽂혀 반드시 이걸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후,

공식수입이 안 되는 줄로만 알고 남대문 던전을 몇 바퀴나 돌아다녔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인터넷과 백화점에서 팔고 있었다.

웨스팅하우스 이름이 아닌, 똑같은 외형의 색깔만 다른 러셀홉스들 사이에 껴서.

 

나는 노랭이를 고집했기에 굳이 웨스팅하우스로 샀고 결과적으로 만족했다.

그러나 남들에겐 절대 비추천-

불량품 비율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

 

총 세 번을 교환했다.

첫번째 물건의 불량은 물이 새는 문제였고,

두번째 교환품의 불량은 물이 한없이 계속 끓고 있다는 문제.

실제로 이 두 문제 때문에 교환 또는 환불한 사람이 매우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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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세번째 교환의 이유는? 그건 불량이 아니라 아예 제품배송 오류.

전기포트 대신 웬 토스터기가 와서 경악…

 

다른 경우라면 도중에 환불을 해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쯤 되니 오기가 생겨

끝까지 해보자는 결심이 섰다-_-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결국엔 정상적인 놈이 도착하였다.

 

주둥이가 넓어 커피드립하기도 어렵고, 온도조절 기능이 있지도 않고,

몇 차례의 교환으로 아주 진이 빠졌지만

내 눈에 이쁘니 만족. 이쁘면 장땡.

내 인연이 아닌 물건을 물고 늘어져서 인연으로 만든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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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sponses

  1. 오오 정말 예쁘네요
    저는 그렇게 바꿀순 없을 것 같아요 ㅜㅜ

      • 대신 저는 신의 손이라 불량품을 잘 뽑아요
        어찌나 잘 당첨되는지 새로 산 핸드폰이 자고만 일어나면 꺼져 있어서 가져가봤더니 교환을..
        MP3도 첫화면으로 계속 돌아가서 들고 갔더니 교환을…
        몇일전에 차량용 블랙박스는 전원이 안들어와서 일주일만에 교환했는데 그것마저도 전원이 안들어와서 3주만에 환불받았어요 ㅜㅜ

        • 헉.. 비싼 물건을 구입할 땐 다른 분을 함께 데려가세요;; 한 다리 건너 전달받는 식으로 하면 그 징크스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2.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 썸네일이라 깜짝 놀랐네요 ㅋㅋ 진짜 예쁘긴 하네요. 흑흑 예쁘면 다 용서되는 이 마음 어쩌죠

    • 새로 개설한 사진메뉴예요! 다른 메뉴와의 이질감을 줄이려고 프레임을 그렸죠~

  3. 저도 사진을 보고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ㅋㅋ 확실히 3번 이상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탐이 나는 전기포트이네요~ 몇 번이나 다시 감상하고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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