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만끽

diary_030_baddream

 

사내정치가 굉장한 회사만 두 군데를 다녀서인지 본 것도 들은 것도 겪은 것도 많다.

지인들에게 지나가듯 얘기해주면 모두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경청.

그래서인가, 사회인 이야길 그려보라는 얘길 귀가 닳도록 들었는데 (직장인 마피 이런 식으로)

마피 캐릭터를 그런 아수라장 배경에 던지고 싶지는 않고

SD체형이 아닌 아예 새로운 캐릭터로는 시도해볼 맘이 있다, 그러나

어차피 뭘 그려도 동글동글한 내 그림체로는

퍼런 칼날같은 긴장감을 표현하긴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그런 지옥을 매일같이 그려댈 나의 멘탈도 걱정됨…

 

34 responses

  1. [ 설문 ]

    1. 새 캐릭터로 리얼한 회사이야기
    2. 마피 캐릭터로 꿈과 현실의 경계 이야기

    저는 2번의 설정을 짜는 중인데
    지인들은 너무 매니악하다며 타겟 확실한 1번을 권하네요.
    처음부터 프리랜서가 대부분인 그림업계 중에선 제가 회사생활 상당히 길게 한 편이니
    확 와닿는 직장인 얘길 잘 그릴 거라는데,
    겨우 추스린 멘탈관리엔 2번을 진행하는 게 득일 것 같고;;
    어느 쪽을 준비하든 홈피는 마피로 유지할 거고요~

    댓글로 견해를 남겨 주시면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
    이유도 함께 말씀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제 개인적입장으로는 2번이에요…. 마피님의 멘탈과 마피님 특유의 꿈같은 그림체가 있으니까.
      근데 마피님 홈피에 오시는 분들은 확실히 다 매니악(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몇년 오시진 않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니까요

      근데 더 대중을 노리시려면 1번!
      회사얘기는 정말 잘그리실거 같아요. 확실히 다른 작가들과 차별화가 되니까요. 그리고 동글동글 그림체에 회사얘기면 깔깔 거리고 볼수 있을지도ㅎㅎ

      • 꿈같은 그림체라니;ㅂ; 과분한 비유입니다!!!!(저장한다)
        제가 직장인 만화를 그린다면 아마도
        그냥 지옥도가 되어버릴 거예요,
        좋은 기억이라곤 1도 없어섴ㅋㅋㅋㅋㅋ큐ㅠ
        며칠 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어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블랑님!!!!!!

    • 저 역시도 블랑님 의견에 동감..

      여기 오는 사람들이야 마피님 특유의 그림체를 매니악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지만, 아무래도 대중적이진 않으니
      여기선 2번, 작품은 1번을 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주제넘게도 이런말을 허허허 ㅠ)

      • 헐 주제넘다뇨 여기 들러주신지가 벌써 몇년인데 당연히 제가 조언을 여쭤야죠!!! 그런데 여기선 1번 저기선 2번 하는 식으로 동시연재는 제가 힘들어서 불가능입니다ㅋㅋ(일기 제외) 대중적인 걸 먼저 해서 안전성을 확보한 후 하고 싶은 걸 하느냐, 또는 처음부터 도박을 걸어 하고 싶은 걸 해보느냐의 문제인거죠~

    • 저는 어떤 내용이더라도 마피님의 그림체가 좋아서.. ㅋㅋ

      음.. 그렇지만 팬의 입장에서 하나에 갖혀버리기 보단 새로운 모습으로도 보고 싶은 생각이에요 ^^

      • 감사합니다 환세 님!!
        이 게시물에 달린 조언들을 보자면 신기한 게,
        어떤 게 기존 스타일이냐 라는 문제도 여러 가지 시각들이 있더라고요.
        그로칼랭 님은 오히려 회사얘기가 대학얘기의 연장선이다 라는 말씀도 주셨고..
        이래저래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2. 마피님은 글씨도 동글동글 넘 이뻐요 >_<
    여튼 그 여왕벌 짤려서 참 좋군요.

    • 제 댓글과 같은 시각에 남겨주셨네요 블랑님~
      페북 좋아요도 매번 감사드리고 있어요8ㅂ8
      사라진 여왕벌이 요즘 뭘 하며 지내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3. 사내정치..(쿨럭 전 어떤 조직안의 정치구조라던가 눈치라던가엔 쥐약이라…
    제가 아직 사회인이 아니라서 그런진 몰라도 전 2번이 좀 더 제 취향이고 마피님이 더 잘 살려서 그리실 수 있을것같아요! 보고싶기도 하고!(사심) 하지만 주위분들께서 다 그렇게 말씀해주실정도로 회사때 일이 많으셨나봐요;;

    • 지인들 말로는 15년간은 족히 겪을 아수라장을 5년에 압축해 구겨넣은 것 같다고 합니다;;
      1번과 2번 중 아직도 결정이 힘드네요ㅋㅋㅠㅠ
      가슴으로는 2번인데 머리로는 1번이랄까
      조언 감사드려요 데루님!!

  4. 어렵네요.. 마피님이 오래 잠수만 안 타셨어도(원망 아닙니다) 밸붕으로 닥 2번인데.. 지금은 인지도를 단기간에 되찾는게 중요한 듯도 해서 1번을 추천드립니다.

    • 맞아요 먹고살려면 그것도 중요해요……………… 제가 잠수가 좀 지나칠 정도로 길었죠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닉넴뭐더라 님!!!

    • 오 이렇게 단호히 말씀해 주시다니.. 제 색깔이 뚜렷하다는 의미인거죠? 조언 감사합니다 zeki 님!!

  5. 전 다른 분들과 의견이 다릅니다. 고려할것도 없이 1번이라고 봅니다. 리얼한 현실의 바탕 위에 상상력을 가미하는게 마피님의 스타일 아닌가요. 당시 대학원생이던 저에게 마피의다락방 대학생활 이야기가 상당히 감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직장인 이야기도 같지 않을까요? 그런데 마피 캐릭터 말고 다른 주인공으로 시작하신다면 그건 신중히 고려할 문제라고 봅니다. 마피캐릭터 자체의 흡인력도 무시할순 없으니까요.

    • “리얼한 현실의 바탕 위에 상상력 가미” …감사합니다 그로칼랭 님, 제가 어느 쪽을 택하건 그 말씀 염두에 둘게요!!!

  6. 이번 편이 올라왔을 때부터 고민했지만 이틀이 다 되어가도록 답을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1번이지만 2번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 더 나을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을 해보았지만 도저히 답이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확신이 없었기에 왠지 가볍게 의견을 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마피의 다락방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고. 그렇게 때문에 뒤늦게나마 글을 쓰고 싶었고 작가님에 꼭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1번은 새 캐릭터로 시작하는 리얼한 회사이야기이고 2번은 마피 캐릭터로 꿈과 현실의 경계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저 역시 1번과 2번 중에서 2번이 좀더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는 1번이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연재되고 있는 만화들을 보면 1번입니다. (사실 글을 쓰는 도중에도 자꾸만 2번이…) 하지만 아직 구상중이시기 때문에 좀 더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확신을 못해서 제대로 된 조언을 드리지 못했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이 훌륭한 조언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참고하시면 분명 큰 힘을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어떠한 작품이 탄생할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1번이나 2번중에서 어떤 작품이 선택되더라도 작품을 보고 싶고 또 저는 작가님을 응원할 것입니다, 작가님 힘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한눈에 봐도 정성스런 댓글이라 저도 답글을 달기까지 되풀이해서 몇 차례 읽어봤어요. 감사합니다 미꾸라지 님^^
      1번을 택한대도 2번이 묻히진 않고 언젠가는 제작할 거예요. 단지, 2번은 아무래도 대중성이 약하니 매우 잘 하지 않는다면 조기종료의 부담이 있겠고-_-;;
      1번을 진행 후 2번을 한다면 조금 더 인지도가 높아져 있는 상태니 조금 더 안전하겠지만, 과연 제가 맘의 상처를 입지 않은채로 리얼한 1번을 진행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에요.

  7. 어떤 것을 그리셔도 기쁘게 보겠습니다만
    그래도 예전 네이버에서부터 보던 방울모자 빨간옷 마피가 저는 더 좋네요.

    그런데 제가 1년 넘는 기간동안 못 와서 그러는데
    그 민달팽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났나요?

    • 가람휘 님 엄청나게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년은커녕 4~5년쯤 지났을걸요!!!!!!!!!!!!!!
      민달팽이는 아직 미완입니다….;ㅂ;

  8. 후아 저도 엄청나게 고민돼서 뭐라 섣불리 댓글을 남기기가 힘들더라고요. 이쪽이 좋아보이면 저쪽이 좋아보이고..의 무한반복. 지금 갑자기 든 생각인데, 두가지 다 하시는건?! 일단 1번으로 시작하시되 멘탈이 바삭거리는 소리가 나면 2번도 중간중간 끼어들기….!!!! 그냥 마피님 땡기시는대로 그리고 싶으신거 그리면 어때요?!!!! 흡……정말 못 고르겠어요 ㅠㅠㅠㅠ

    • 동시에 하거나, 혹은 번갈아 하는 건 체력적인 문제로 고려하지 않고 있어요. 댓글 달면서 느낀 건데, 2번을 하기 전 안전띠+미끼상품으로 1번을 진행할까 말까의 문제더라고요. 그렇다면 1번이 굳이 직장인 얘기일 필요는 없으니까 고등학교 생활을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번뜩…! 현재의 고등학생 이야기는 세대간 갭이 있을 듯하니, 이빈의 [Girls]나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과거 일” 이라는 걸 대명제로 두고 시작하게 되겠죠

      • 오 그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하아 이빈의 걸스.. 진짜 오랜만에 들어서 기억을 헤집어야 했어요 ㅋㅋㅋㅋ 응답에서 보여줬듯, 세대간 갭이라는게 그렇게 극복 못할 과제도 아니고 오히려 흥미를 유발하게 해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같은 세대를 지난 독자층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요. 사회생활에 지쳐갈 때면 학창시절이 더욱 그리워지니까요..진짜 그립네요 ㅠㅠㅠㅠ 쓰다보니 더더욱… 아무튼 응원합니다 마피님!!!

  9. 리뉴얼 후 일기 업데이트 속도에 머리가 빙빙 돌 지경이에요. 훌륭하세요 마피님! 짝짝짝!

    마피님의 환상동화를 사랑하는 1인으로서 저는 선택지 1번을 택하고 싶어요.
    시장 사이즈라든가 대중성이라든가 어쩌구저쩌구 하는 이유도 있지만,
    작가로서 고난의 길을 한번 걸어보심이 어떨까요 ㅎㅎ
    새로운 지평을 일단 열고 나면 확 성장하는 작가들이 있더라고요.

    어, 번외 질문인데요, 혹시 마피님 북디자인도 하시나요?

    • 제가요 redvy님이 영원히 안 오시는 줄로만 알고 얼마나 허전했는지 아세요;ㅁ;?
      업데이트 속도 말씀하시는 거 보니 계속 들러주셨단 얘긴데!!!! 으허헣ㅎ허허 마음졸였;

      그 고난의 길이라는 게 이젠 저 혼자 결심해서 될 일이 아니기에 심사숙고하고 있어요,
      연재처 확보 가능여부라던가 연재 기간, 제 직업의 시간 분할 등등의 외부조건들을 고려해야 하니까요.

      또한 북디자인 관련해서는, 인디자인을 다룰 줄 몰라서 아직은 제 영역이 아니에요. 표지or내지용 일러스트까지만 손대고 있죠. 언젠간 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 정도..?
      그나저나 페북이나 트위터 하시나요 redvy님?

      • 기다려주셨다니 감격입니다ㅠㅠ
        사실은 비밀덧글이 안 돼서 조금 머뭇댔어요 ㅎㅎ

        언젠가 북디자인 개시하시면 꼭 알려주세요!
        독서량도 많고 폭도 넓어서 잘하실 것 같아요 😀

        고난의 길에 대해서도 여러 모로 고민해보시고 좋은 선택 내리시길!
        폭이 넓어지고 어쩌구 사견을 붙이긴 했지만 작가에게 제일 중요한 건 역시
        꾸준히 하는 것 같아요. 2번 하느라 시간이 너무 벌어지고
        다음 작품을 이어갈 기운이 고갈되면 오히려 더 해가 될 수 있겠지요.
        (써놓고 보니 되게 줏대 없네요, 저 ㅎㅎ)

        주절주절 쓰면서 문득 마피님이 본 적 없이도 그리워요.
        페북을 하긴 하는데 공유만 왕창 해요. 마피님을 제가 찾아볼까요?

        • 음.. 사진 없이 비공개로 돌려둔 지 오래라 제 이름을 아셔도 찾기 어려우실 거예요, 페북 마피의다락방 페이지에 아무거나-좋아요든 댓글이든-남겨주시면 제가 링크 타고 찾아가서 친추할게요!

  10. 어머나 한 두 달 정도 늦은 댓글…! ㅠㅠ
    이런 글이 있는지 몰랐네요.
    아무리 바빠도 정주행 한 번 해줬어야 했는데…;

    이미 결정하셨을 것 같지만 새삼스레 의견을 보태자면 1번 쪽으로 조금 기울어지는 것 같아요.
    위엣분 말씀대로 이전 마피다락방이 내용면에선 전혀 가벼운 게 아니었고, 마피님 스타일대로면 1번으로 진행해도 어떤 사람들은 2번을 느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요. ㅎ

    암튼 하루빨리 새로운 작품을 볼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덧, 회사생활은 정말 녹록치 않은 것 같아요 ㅠㅠ
    모든 창작 활동을 놓게 만드는…;ㅅ;

    • 지인이 이런 얘기를 해 주었어요.
      대학 생활은 현실적이면서도 풋풋한 꿈이 될 수 있는데
      회사 생활은 현실만 남은 곳이고 꿈을 가진 존재는 별종으로 분류되며(…)
      모두가 겪는 일이니 말도 많고 참견도 많을 것이라
      스토리를 이어 나가기엔 제 멘탈이 몹시 힘들 거라고요.
      거기에 일정 부분 동감하는 내용이 있어 우선은 보류중입니다^^

      함께 생각하고 의견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마녀 님,
      앞으로 어느 쪽을 진행하더라도 주신 의견 참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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