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발

 

나르치스는,

스스로 꾸미고자 하면 잘생긴 고양이다.

평소 잘 꾸미지 않는다는 게 문제지…

세수까지는 깔끔히 야무지게 하지만 로션부터는 관심 밖인 상남자랄까

그러므로 이런 사진은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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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온 날도 아닌데 꽃단장하여 때깔이 다름!

고양이 화장 실력은 사람 뺨을 후려갈길 지경

귀한 사진은 확대해서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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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강스한 영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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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찍어라! 힘들다!”

 

충분히 눈요기하였으므로 화장을 지운 본연의 모습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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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르치스가 바로 위의 사진처럼 혼을 빼놓고 쉬는 모습을 더 좋아한다.

고양이는 경계심이 많은 동물이라,

이런 못생긴 모습이야말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집에서만 볼 수 있는 표정이므로.

(사실은 이 쪽이 더 웃겨서)

 

10 responses

  1. 사실 고양이들이 정물처럼 예쁘게 있는 일은 너무나 드물더라고요. 사진 찍기는 더 힘들고 ㅋㅋ 가까이 찍을 수가 없어요 흡 마피님에 대한 신뢰가 있으니 저 자세로 가만 있어주는 거겠죠? ㅎㅎ 오래오래 건강하길 바래요!!

    • 그게 제가 보기론… 사람이 집에 와서 쌩얼로 널부러져 있듯이 고양이도 긴장을 풀었을 때 퍼져있는 것 같아요. 따라서 예쁘장한 정물상태를 자주 보지 못한다는 건 오히려 우리가 잘 키우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흫흫흐흐흫ㅎ

  2. 와 굉장히 샤프해보이는 날치네요!+ㅇ+ 어깨도 그렇고 미중년의 수트빨을 보는듯한…

    • 무림에는 고양이 체형에 대한 두 갈래의 파가 존재하는데- 통통해야 제맛이다 파와 슬림해야 제대로다 파입니다. 제 취향은 후자예요. 미중년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ㅂ;ㅂ;ㅂ;ㅂ;ㅂ;

  3. 멋진 모습이 나와도 찍기는 정말 어렵다고 알고 있는데 정말 귀한 사진이 나왔네요~ 정말 멋진 모델의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것 같아요ㅎㅎ

  4. 마지막 사진은 귀찮아 죽겠으니까 그만 찍으라는 신호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냥 혼이 빠져나간… 저 띠꺼운 표정이야말로 아주 귀한 것입니다ㅋㅋㅋㅋㅋ 사람들 앞에선 예쁜척하느라고 저 표정을 숨기거든요ㅋㅋ

    • 고양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각을 잡으면 이뻐보이는지를 선천적으로 아는 것 같아요. 제가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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