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내가 사는 동네엔 커다란 공원이 있어 하늘이 넓고 낮게 내려온다.

집 바로 옆이라 즐겨 다니는데,

거기서 본 오늘의 노을은 굉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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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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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형태가… 상당히 낯익은 무엇과 같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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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로질러 누워 날아가는 거대한 오징어…

통통한 몸통과 긴 두 다리까지 갖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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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 오징

내가 배가 고팠던 건가…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지 몰라도

하여간에 거룩한 느낌까지 주는 비행오징어를 영접하고 엄숙해졌다.

요즘 해산물을 통 못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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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sponses

    • 흡; 리베라 합창단의 상투스가 막 귓속에 울려퍼지는 와중에 오동통한 게 젓가락으로 찔러보고 싶기도 했어요ㅠㅠ

  1. 마피님 홈에 들렀다가 넓은 하늘을 보네요.저도 퇴근길에 노을을 봤는데 이런 느낌이 아니었어요..도심이라..탁트인 하늘을 본지 오래됐습니다ㅠㅠ

    • 도심에선 하늘 보기가 어렵죠;ㅅ;
      여기로 이사와서 제일 맘에 들었던 부분이 하늘이에요. 빌딩 사이에 끼지 않은 온전한 하늘이라니…!!

  2. 3번째 사진이 오징어라고 생각하고 보니 그 뒤로는 정말 오징어로만 보이네요ㅋㅋ
    사진에 매료되어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좋은 사진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 분명 멋진 사진인데, 오징어 모양 과자도 생각나고, 구운 오징어도 생각나는 것 같아요ㅋㅋ
        특히 버터구이 오징어를 생각하니 군침이… (지글지글)

  3. 오동통한 오징어가 먹고 싶어지는(?) 사진이네요 ㅎㅎ
    저도 먹고사니즘에 치여 하늘 사진은 찍은 지 참 오래되었어요.

    • 저도 이렇게 고즈넉한(상대적으로) 동네로 이사오기 전엔 하늘 사진을 찍은 기억이 잘 없어요.
      퇴근하면 밤인데다 사진찍을 만큼 넓은 뷰도 찾기 어려워서…;ㅅ; 일도 일이지만 건강 잘 챙기세요 마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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